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조건은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며, "레버리지가 없다", "휴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전사자 수치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러시아의 피해가 우크라이나보다 더 크며, 러시아는 거의 영토를 얻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전투 지속에도 성과 미미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 우크라이나군 사망자 수
UAlosses(오픈 소스 정보 분석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최소 6만 5천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 실종된 병사 5만 5천 명을 포함하면 총 사망자는 최대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군 사망자 수
BBC 러시아판은 2025년 2월 기준으로 15만~21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2025년 1월 기준으로 최소 17만 2천 명의 러시아 병사가 전사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인 Mediazona와 Meduza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망자는 2024년 말 기준 16만~16만 5천 명에 달했다.
이 수치들은 전쟁이 진행될수록 러시아군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 2022년: 약 2만 명 사망
- 2023년: 약 5만 명 사망
- 2024년: 약 10만 명 사망
특히 영국 국방부와 《이코노미스트》의 전황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전체 사상자(전사 및 부상자) 수는 2025년 상반기 안에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내 20~49세 남성 중 30명 중 1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의미다.
트럼프의 전쟁 피해 추정, 신뢰성 부족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연설에서 "러시아군 100만 명이 전사했고, 우크라이나군 70만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ATO 관계자들은 그의 수치가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영토 점령 상황
전쟁 피해가 극심한 반면, 2024년 러시아가 추가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전체 국토의 0.57%**에 불과하다. 현재 속도로 점령을 계속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데 141년이 걸릴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러시아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실질적인 군사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정말 패배하고 있는가?
러시아군의 높은 사망률과 미미한 영토 점령 상황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는 결코 일방적으로 패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유리한 협상을 강요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국가의 미래를 불안정한 평화 협정에 맡기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또 다른 침공 가능성을 열어두는 협상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전략이 과연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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