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며,
미얀마 본토에선 75년 만의 최대 규모로 보고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얀마 지진 피해 현황과 원인, 그리고
지진이 발생한 지질학적 배경, 향후 우려되는 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미얀마 지진 피해 현황 (2025년 3월 기준)
- 사망자: 최소 1,600명 이상
- 부상자: 3,400명 이상 (지속 증가 중)
- 영향 지역: 만달레이, 양곤, 네피도, 중국·태국·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까지 진동 감지
- 인프라 피해
- 만달레이의 대표적 교량 ‘아바 브리지’ 붕괴
- 공항 관제탑, 왕궁 일부 무너짐
- 병원 포화, 화재 발생, 긴급구조 난항
특히 태국 방콕에서는 고층 빌딩이 무너지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매몰되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미얀마 지진의 원인: ‘사가잉 단층대’
이번 지진은 미얀마 내에서도 가장 활발한 지질대인 **‘사가잉 단층(Sagaing Fault)’**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단층은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밀집 지역을 지나며,
샌안드레아스 단층(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좌우 수평 이동형 단층(Strike-slip fault)**입니다.
- 진원 깊이: 약 10km
- 에너지 소실 거의 없음 → 지표면 피해 극심
- 강진 피해 유사 사례: 2023 튀르키예 지진과 유사한 규모 및 파괴력
👉 사가잉 단층의 위험성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지표면 가까운 얕은 진원에서 발생한 만큼 건물 붕괴와 지반 액상화(liquefaction) 현상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 향후 추가 피해 우려
1. 지반 액상화 & 이차 재난
만달레이는 이야와디 강 유역의 퇴적층 위에 위치해 있어,
지진 후 지반이 물처럼 흐르며 건물 붕괴, 진흙 분출 현상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내전으로 인한 구조 불가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으로,
지금도 3.5백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상당수가 현재 군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반군 통제 지역에 포함되어, 구조 활동과 원조 전달이 크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 국제 원조 상황 및 우려
- 미얀마 군부,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에 지원 요청
- 미국 USAID 등 국제 원조 예산은 최근 축소
-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군부 우방국의 제한적 지원 예상
- 2008년 나르기스 사이클론 때처럼 외부 지원 차단 우려
유엔은 2024년 미얀마 전체 인구의 35%인 약 2천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러나 현재까지 필요 예산 중 5% 미만만이 충당된 상황입니다.
📝 마무리: 미얀마 지진은 단순 재난이 아니다
이번 2025 미얀마 지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내전, 빈약한 인프라, 국제적 고립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지진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재난을 덮쳤습니다.
이중삼중의 위기 속에서 국제 사회의 공조와 관심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또한 미얀마처럼 단층대 위에 위치한 고위험 국가에 대한 지진 대비 인프라 강화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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