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전직 장군, 중국 간첩 혐의로 기소
지난 2021년, 대만의 퇴역 장군 **가오안궈(高安國)**는 위장복을 입고 대만 군에 정부 전복을 촉구하는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당시 그는 친중(親中) 성향의 소수 극단 단체의 지도자로 여겨져 큰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그가 중국을 위한 군사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검찰은 가오안궈가 중국군과 협력해 '무장 그룹'을 결성하고, 대만 내 군사 훈련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합니다. 드론을 이용해 군 훈련을 감시하고, 군사 기지 지도와 사진을 중국에 넘기는 등 군 내부 첩보 네트워크를 조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대만군 출신으로 중국과 연계된 가장 고위급 인사지만,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에는 64명이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그중 3분의 2가 현역 또는 퇴역 군인이었습니다. 지난 4년간 간첩 활동 적발 건수가 4배 증가했다고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보고했습니다.
📌 중국, 대만 군 내부에 어떻게 침투하는가?
과거 중국은 주로 퇴역 군 장성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1세대 군인들은 중국 본토 출신인 경우가 많아 대만 독립에 부정적이었고, 2018년 대만 정부가 퇴역 군인의 연금을 삭감하자 중국의 회유에 더 쉽게 넘어갔습니다. 중국 요원들은 이들을 접대하고,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친근한 접근법으로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군인들까지 적극적으로 포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 불법 대출 조직, SNS 등을 활용해 접근한 후 군사 정보 유출을 유도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 스파이 모집 방식
✔ 재정적 어려움을 이용한 포섭
- 많은 젊은 군인들이 빚 문제로 돈을 벌 방법을 찾다가 중국 간첩 조직에 접근
- 온라인 불법 대출업체와 연결된 중국 브로커가 최대 NT$20만(약 800만 원)의 금액을 제공
- 처음에는 단순한 군 시설 사진을 요구하다가 점점 더 민감한 정보 제공을 강요
✔ 심리전 활용
- 대만군 배치 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해 공포심 조성
-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다. 가족을 지키려면 협력해야 한다."는 협박
- 실제로 한 대만 육군 소위는 중국 측의 지원으로 태국 여권을 받아 가족을 대피시키기로 합의
✔ "투항 영상" 촬영 강요
- 군복을 입은 채 중국 국기 앞에서 "나는 싸우지 않겠다"는 선언 영상을 촬영
- 대만 사회 내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심리전 도구로 활용 가능
📌 대만, 중국 간첩 대응 강화
대만 정부는 반간첩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신고 시스템을 활성화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간첩 혐의로 적발된 인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오히려 이러한 대응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인 **천빈화(陳斌華)**는 "대만 민주진보당(DPP)이 반대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악랄한 국가보안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 중국의 목표는? "심리전으로 대만의 내부 결속을 약화시키는 것"
대만이 군사적으로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결속과 강한 군사력 유지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군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만군이 내부에서 무너진다면, 중국은 굳이 무력 침공을 하지 않아도 대만을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중국의 정보전과 심리전은 더욱 교묘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만이 이런 간첩 활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따라 대만의 안보와 독립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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