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본스의 역설이 AI시장에도 적용이 될까?

트이사 2025. 2.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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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S의 나델라는 제본스의 역설을 언급하면서 AI가 저렴해지고 효율적이면서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과연 이게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관련해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Jevons의 역설과 AI: 더 저렴한 기술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까?

Jevons의 경고: 효율성이 오히려 자원을 더 빨리 고갈시킨다?

1865년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William Stanley Jevons)**는 석탄이 **"현대 문명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며, 영국이 석탄 고갈로 경제적 쇠퇴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기술 발전으로 석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더라도,
  •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석탄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이는 나중에 **"Jevons의 역설(Jevons Paradox)"**로 알려지며,
  •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오히려 소비를 증가시켜 결국 고갈을 가속화한다는 이론이 되었습니다.

이 개념이 최근 AI(인공지능) 기술과 연결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Jevons의 역설과 AI: DeepSeek의 충격

최근 중국의 AI 기업 DeepSeek이 미국의 AI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챗봇을 출시하면서,

  • AI 시장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를 두고,"Jevons의 역설이 다시 등장했다! AI가 더 효율적이고 저렴해질수록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 라며, AI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 AI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면
✅ 더 많은 기업과 산업이 AI를 도입하고
✅ 결국 AI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이 논리가 정말 맞을까요?


Jevons의 역설은 항상 적용되지 않는다

경제학적으로, Jevons의 역설이 성립하려면 **"효율성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소비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을 **"반등 효과(Rebound Effect)"**라고 부릅니다.

예시 1: 조명 기술 발전

  • 바빌로니아 시대의 등잔불(참기름 램프) → 0.06루멘(W당)
  • LED 전구(현대 조명) → 110 루멘(W당)
  • 조명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해지자, 사람들은 조명을 더 많이 사용
  • 결과적으로 도시는 밤에도 밝아졌으며, 빛 공해(light pollution) 문제까지 등장

예시 2: 자동차 연료 효율

  • 연비가 개선되면 자동차 사용량이 늘어남(예: 연비가 좋은 차량일수록 장거리 운전 증가)
  • 결국 전체 연료 소비량은 줄어들지 않음

이런 사례들은 Jevons의 역설이 특정 조건에서만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AI에 Jevons의 역설이 적용될까?

Jevons의 역설이 AI에 적용되려면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1️⃣ AI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기업들이 AI 도입을 늘릴 것인가?

  • 현재 미국 기업 중 단 5%만이 AI를 사용 중,
  • **향후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도 7%**에 불과(미국 인구조사국 조사)
  • 많은 기업들이 AI의 유용성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
  • 따라서 AI는 가격보다는 사용성(UX)과 혁신성이 더 중요한 변수

2️⃣ AI는 필수재(필요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재화)인가?

  • Jevons의 역설이 작동하려면 AI가 석탄이나 조명처럼 필수적인 재화여야 함
  • 하지만 현재 AI는 기업들에게 사치재(luxury good) 혹은 선택적 도구
  • AI 기술이 발전해도 모든 기업이 이를 필수적으로 도입할 필요는 없음

3️⃣ AI의 발전이 비용 절감보다 새로운 기대치를 만들 가능성은?

  • 예를 들어, 의료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존보다 더 나은 치료법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 마찬가지로, AI가 발전할수록 기존보다 더 높은 품질과 새로운 기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큼
  • 즉, AI가 단순히 저렴해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 소비자와 기업들이 AI에 대한 기대치를 어디까지 높이느냐가 핵심

결론: AI는 Jevons의 역설이 적용될까?

🔹 AI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면 사용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
🔹 하지만 Jevons의 역설이 AI에 완전히 적용될지는 불확실
🔹 AI 확산의 핵심 변수는 가격이 아니라 "수요의 본질"

  • 만약 기업들이 AI를 필수 기술로 인식한다면 Jevons의 역설이 적용될 수 있음
  • 하지만 현재 AI는 아직 보편적인 생산 요소가 아니며, 일부 산업에서만 필수적

💡 결론적으로, Jevons의 역설을 AI에 적용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논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AI의 미래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트위터에서 "MS 주식을 팔지 말라"는 나델라의 메시지는 적중할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Jevons의 역설 때문이 아니라, AI가 실제로 기업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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